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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켄드릭

부탁 하나만 들어줘 (A Simple Favor , 2018) 폴 페이그의 영화이기 때문에 웃을 준비를 하고 시사회장에 갔다.나름대로 스릴을 얹었으나 어설픈 면이 많다.그러나 이 영화의 단점만큼이나 배우들의 매력이 커서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다만 폴 페이그 영화에서 기대하는 매력이 완전하게 드러난 영화는 아니다.난 그가 완전하게 코미디에 집중했으면 한다.코미디를 살리기 위한 설정이 좋지, 타 장르를 끌어와서 그 장르의 양념처럼 쓰는 코미디는 아쉬움을 이번 작품에서 느꼈다. 폴 페이그의 '스파이'는 정말 좋은 작품이다.내가 지금까지 봤던 영화 통틀어서도 그렇게 많이 웃은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다.'내 여자친구의 결혼식'도 유쾌하게 볼 수 있다. 나름대로의 시도였지만 각본의 빈틈이 너무 많았다.그나마 다행인 건 배우들이 매력적이라는 것.안나 켄드릭과 블레이크 라이블리.. 더보기
인 디 에어 (Up In The Air , 2009) 내가 꿈꿨던 지점, 걱정했던 비극을 단 한 편의 영화에서 모두 목격했다. 즉, 이 영화에서 삶을 봤고, 체험을 했다. 영화의 메시지도 정말 좋았지만, 이 영화가 보여준 삶의 단면은 누구나 공감할 만큼 보편적이었고, 그러한 장면들에 몰입하는 경험은 세계 전체에 대한 통찰로 이어졌다. 굉장히 영리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파이크존즈의 '그녀'를 봤을 때와 느낌이 비슷하다. 제이슨라이트먼 감독의 전작 '주노'를 보면서 영화의 최고주역은 각본가인 디아블로코디라고 생각했다. 스파이크존즈의 영화인 '어댑테이션'과 '존 말코비치 되기'를 정말 좋아하지만 영화의 핵심은 찰리카우프만의 각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가 직접 각본을 쓰고 아카데미 각본상까지 받은 '그녀'를 통해 그가 영상에 강한 연출자인 동시에 각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