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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에플렉

아르고 (Argo, 2012) 이란에 있는 미국인을 구해야한다. CIA 내에서 여러가지 작전이 아이디어로 나온다. 헐리우드에서 영화촬영 목적으로 이란을 방문해서 이들을 구해온다는 아이디어까지 나온다. 처음엔 황당하다고 대답하던 이들이, 돈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는 것이 헐리우드 아니냐는 말에 묘하게 설득당하게 된다. 황당해보였던 구출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작전성공과 관련해서 훈장을 받게 된다. 누구에게도 알리면 안 되는, 수여식만 하고 훈장은 가질 수 없는 비밀스러운 훈장수여이다. 자신의 아들에게도 보여줄 수 없냐는 말에 상사는 유명해지고 싶으면 서커스단이나 가라고 말한다. 작전 때문에 서커스단보다 더한 짓을 하고 나서 듣게 된 말이다. '아르고'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비판과 함께 그 집단 안에서 묵묵히 일을 해내가는 모습을 .. 더보기
나를 찾아줘 (Gone Girl, 2014) 데이빗 핀처의 최고작을 물으면 그의 가장 최근작이라고 답하면 된다. 어차피 걸작을 만들 감독이기에, 그가 최대한 많은 아이템을 건드렸으면 좋겠다. 영원히 '오만과 편견' 속 모습으로 기억될 줄 알았던 로자먼드 파이크의 멍한 표정이 좋았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얼굴은 비어있는 얼굴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벤 에플렉의 억울한 표정은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씁쓸함의 출발점이다. 사실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세상이 아니다. 누가 더 그럴 듯하게 사실처럼 보이는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세상이지. 풍요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세상이다. 진실처럼 보이는 것들로 가득차서, 진짜 진실이 무엇인지도 잊어버린 세상이다. 결혼에 대해 환상을 품어본 적이 거의 없다.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결혼을 지옥불에 뛰어드는 것처럼 생각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