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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맥아담스

스포트라이트 (Spotlight , 2015) 이번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은 '스포트라이트'다. 가장 응원했던 작품은 '빅쇼트'였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보고나니 아카데미의 선택이 이해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울림이 큰 메시지를 다룬 영화이기에 아카데미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작품마다 기복이 있는 편이었던 토마스맥카시는 명작을 만들어냈고, 마이클키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버드맨'에 이어서 아카데미와의 연을 이어갔다. 마크 러팔로를 비롯해서 주조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을 보는 재미가 큰 영화다. 스탠리 투치와 마크 러팔로가 호흡을 맞추는 장면들은 이 영화의 백미다. 어떤 집단이 마을에 큰 이득을 가져다준다면 그들의 잘못된 점을 눈 감아줘야할까. 이러한 논리를 통해 썩어버린 사회를 우리는 수없이 목격해왔다. 단순히 특종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더보기
어린왕자 (Le Petit Prince, The Little Prince , 2015) 코엑스메가박스에서 '마카담스토리'를 보고 후다닥 강남cgv로 왔다. 영화 두 편을 연달아 보는 것은 위험하다. 작년에 서울극장에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연달아 봤다. 둘 다 그 해에 본 가장 좋았던 영화들인데, 영화의 온도차가 꽤 나는 편이라 지금도 기억이 뒤섞여있다. 꼬마 둘 사이에서 봤다. 다행히 두 아이 모두 조용했다. '괴물의 아이'때만큼은 아니지만 역시나 울컥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극장에서 울었던 기억의 대부분은 애니메이션이었다. 행복한 장면이 나오면 불안하다. 행복한 장면에서 울게되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다. 지금 눈앞에 있는 행복이 깨지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당장의 행복을 느끼기보다 행복이 깨진 뒤를 상상하느라 슬퍼한다. 어린왕자 텍스트를 엄청 좋아하진 .. 더보기
어바웃타임 (About Time , 2013) 레이첼 맥아담스의 영화인줄 알았는데, 빌 나이의 영화이다. 아버지라는 든든한 토양 위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이다. 리처드 커티스의 마지막 연출작이라고 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가 각본은 계속해서 쓰겠다고 한 것이다. 리처드 커티스보다 좋은 화면을 만들 감독은 있겠지만, 그처럼 로맨틱한 이야기를 잘 쓰는 이는 드물 것이다. 워킹타이틀사의 영화라면 믿을 수 있다. 사랑스러운 여자주인공을 만드는 데 도가 튼 워킹타이틀 아니던가. 그런 워킹타이틀이 레이첼 맥아담스와 작업을 할 줄이야. '셜록홈즈2'는 오직 레이첼 맥아담스를 보기 위해서 극장에서 보았는데, 시작하고 잠깐 등장한 뒤 나오지 않아서 착찹했던 기억이 난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캐릭터가 그리 잘 만든 캐릭터라고는 생각 안 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 더보기
미드나잇 인 파리 (Midnight In Paris, 2011) 너무 간단해서 간과하는 것이 답인 경우가 많다. 통찰의 경우. 굉장히 거창해 보이지만 자신의 욕망만 뚫어져라 쳐다보는 과정이 통찰의 과정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대다수의 우디 알렌 영화가 바로 통찰의 과정이다. 시공간을 오가는 영화는 넘쳐난다. 우디알렌은 SF장르도 아니고 개연성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고 영화를 이끌어간다. 하긴 우디알렌 앞에서 개연성이라는 단어는 어색하다. 개연성을 생각할 틈도 없이 우디알렌이 펼쳐놓은 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게 된다. 예술을 사랑하는, 조금이라도 흠모하는 이라면 이 영화와 금방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치 토이스토리 시리즈가 처음 나왔을 때 꼬마들이 방에 불을 그고 장난감들이 움직이나 몰래 지켜본 것처럼, 이 영화를 보고나면 당장이라도 파리로 달려가야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