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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따뜻한 색 블루

레아 세이두와 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 이 영화는 앞으로 두고두고 계속 떠오르겠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고 상영관에서 나왔을 때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예상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영화 속 두 배우가 자꾸 떠오른다. 두 사람의 삶이 내 머리 속에서 계속해서 진행되는 것 같다. 며칠 전에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았다. 레아 세이두가 카메오로 출연했다. 레아 세이두가 프라다 향수의 모델이기에, 이번에 프라다와 단편을 찍은 웨스 앤더슨과 작업을 한 것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워 보인다. 게다가 레아 세이두의 무표정은 웨스 앤더슨의 영화에 잘 맞는 표정일 테니 말이다. 레아 세이두를 검색하다보면 아델의 사진을 발견할 수 밖에 없다. 두 사람은 실제로 나이 차가 꽤나 나는 편이여서 레아 세이두가 아델을 여동생처럼 예뻐하지 않을까 .. 더보기
가장 따뜻한 색, 블루 (La vie d'Adele , Blue Is The Warmest Color , 2013) 어제 저녁부터 오늘 점심까지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서 봤다. '어바웃 타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세 편의 영화 모두 시간에 대한 영화이다. 사실 시간에 대해 다루고 있지 않은 영화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사랑이 성장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시간일 것이다. 함께 먹고, 시간을 나누고, 몸을 부비는 시간 말이다. 이 영화는 체험하게 한다. 영화 속 주인공 아델의 사랑을 체험한다. 러닝타임에 따라 관객들이 느끼는 사랑도 무르익는다. 서사도 굉장히 단순하다. 전적으로 인물에 집중하는 영화이다. 인물을 바라보는 시선은 시종일관 탐미적이다. 격한 감정의 영화들을 생각해보면, 그 감정을 관객들에게 체험시키기 위해 굉장히 탄탄한 토양을 만들어둔다. 이 영화는 결벽에 가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