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썸네일형 리스트형 베를린 데뷔작 이후로 류승완은 항상 액션감독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내가 류승완을 보면서 감동했던 순간은 항상 액션이 아니라 드라마였다. 류승완은 드라마에 강한 감독이라는 생각은 '부당거래'를 통해서 확신으로 바뀌었다. '베를린'은 좋은 드라마이다. 훌륭한 액션과 좋은 대사로 만들어진 괜찮은 드라마이다. '부당거래' 이전의 류승완 영화들은 액션이 주가 되고 드라마는 액션을 위한 최소한의 도구라는 느낌이 들었다. '베를린'은 드라마가 주가 되고 액션은 드라마가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보아온 류승완의 각본 중에서 가장 훌륭하다. '베를린'을 본 사람은 누구나 전지현을 칭찬할 것이다. 장만옥이 떠올랐다. 미스 홍콩으로 데뷔해서 소모적인 상업영화들에 출연하다가 왕가위, 관금붕 감독을 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