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용우

카센타 (NAILED , 2019) 2019년 한국영화 중에 가장 지지하고 싶은 영화는 '카센타'다. '기생충'과 '벌새', '메기' 등은 팬층이 두텁고 비평가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엑시트'는 비평적으로는 좀 더 많은 의논이 나와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그에 반해 '카센타'는 비평이나 흥행 면에서 너무 외면당해서 안타깝다. 일단 리듬이 굉장히 기괴한 작품이다. 분명 진지할 법한 부분에도 밝고 경쾌한 음악이 나오기도 한다. 몇몇 대사는 발음 때문인지 잘 안 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다. 박용우와 조은지, 두 배우를 보니 '달콤 살벌한 연인'이 떠올랐는데 분위기는 다르다. 블랙코미디라기에는 코미디의 비중은 썩 크지 않다. 오히려 씁쓸한 부분이 훨씬 많다. 장사가 .. 더보기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Hwayi: A Monster Boy, 2013) '화이'는 '지구를 지켜라'의 프리퀄이라고 해도 될 만큼 구조, 인물, 메세지 등이 흡사하다. 완벽한 짜임새를 자랑하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흡입력과 에너지를 보여주는 영화이다. 장준환 감독이 보여주는 행복은 불안하다. 파멸의 기운을 한껏 머금은 인물들이 보여주는 행복은 툭하면 쓰러질 것처럼 위태롭다. 괴물들 사이에서 태어난 소년은 결국 괴물이 될 운명이다. 그런 소년에게 사랑이나 정 같은 것은 사치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화이'의 속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석태가 화이에게 품는 애정에 쉽게 고개를 끄덕이기에는 전사가 부족한게 사실이다. 석태의 전사가 짧게 등장하긴 하는데, 화이의 아버지들이 모이게 된 계기 등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 우리가 목격한 수많은 괴물들에 대한 이야기들 중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