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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스털버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Call Me by Your Name , 2017)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인기를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주변에 마니아를 자처하는 이들이 많다. 루카 구아다니노의 '아이 엠 러브'는 지금도 내 인생영화 중 하나이고, '비거 스플래쉬'는 영상미만으로도 가치 있는 작품이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과 '모리스'를 비교하게 되는데 이유는 둘 다 각색을 맡은 이가 제임스 아이보리이기 때문일 거다. 영국시대극을 워낙 좋아하고 계급문제에 대해 좀 더 예민하게 다룬 '모리스'가 좀 더 내 취향이지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는 영상과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다룬 만큼 조금은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이다. 다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좀 더 큰 장점이라면, '모리스'가 전적으로 모리스와 클라이브 두 인물의 극이라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는 사려 깊은 .. 더보기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 ( La forma del agua , The Shape of Water , 2017) 기예르모 델 토로의 '판의 미로'는 나의 베스트영화 중 하나여서 개봉 전부터 기대 중이었다.괴물장르에 대한 사랑과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애정이 극에 달했기에 이렇게 뚝심 있는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배우들의 앙상블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샐리호킨스의 거의 모든 표정을 다 볼 수 있고, 마이클 섀넌은 스테레오타입의 악역을 특유의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연기한다.리차드젠킨스와 옥타비아스펜서가 샐리호킨스와 함께 연대하는 순간은 이 영화의 거대한 메시지가 된다.더그존스를 보면서 크리처를 연기하는 이들에 대한 존중이 좀 더 커져야한다고 느꼈다. 영화 오프닝에서 물에 떠있는 샐리호킨스의 이미지와 괴물에 대해 그리 어색하게 생각하지 않는 인물들을 보며 이미 이 영화는 환상에서 시작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