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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크리드 (Creed, 2015) 마블이 '크리드'를 본 순간 '블랙팬서' 프로젝트를 라이언 쿠글러에게 맡겨야겠다고 확신했을 듯 하다. '록키'라는 영화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시리즈를 영리하계 계승했고, 스토리라인은 히어로영화에 가깝다. 기획부터 각본과 연출까지 모든 면에서 영리하다고 느꼈다. 늘 라이언 쿠글러와 호흡을 맞춰 온 마이클B조던과 마블 시리즈에 발키리로 출연했던 테사 톰슨의 연기가 돋보였다. 결국 주인공은 실베스타 스탤론이다. 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다시 후보로 오를 것을, 게다가 조연상으로 오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주연에서 조연으로 물러나서 더 빛난다. '크리드2'는 설정 때문에라도 록키의 후속 시리즈를 보고 봐야할 것 같아서 훗날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블랙팬서'는 소재에 비해서 다소 맥빠지는 면이 많았는데, 아무리 .. 더보기
록키 (Rocky, 1976) 영화를 보고나서도 '록키'보다는 실베스타 스탤론의 삶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록키'가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결국 실베스타 스탤론, 자기 자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가 어려웠던 시절이 성공의 자양분이 되었다는 식으로 합리화되었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모든 어려움이 마치 성공의 발판이라는 식으로 해석되는 건 늘 경계하고 싶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 정도의 작품인가 싶은 의구심은 든다. 다만 아카데미가 좋아할 만한 요소는 정말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의 감흥은 굉장하다. 인물이 쌓아온 감정이 마지막에 터진다. 빌 콘티의 음악도 압도적이고. '록키'라는 하나의 작품을 시작으로 '람보' 시리즈를 비롯해서 자기복제에 해당하는 작품을 만들지라도 오래도록 영화계에서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