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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빗크로넨버그

코스모폴리스 (Cosmopolis , 2012) 오랜만에 본 크로넨버그의 영화다.david의 외래어표기법은 '데이비드'인데 왜 '데이빗'으로 표기하고 싶어질까. 크로넨버그의 '이스턴 프라미스'는 내가 원하는 이상적인 작품에 굉장히 가까운 작품이었다.'플라이'와 '크래쉬' 등은 기괴함 때문에 충격적이었고.'코스모폴리스'는 오랜만에 만난 크로넨버그 치고는 너무 얌전하다는 느낌이 컸다.덕분에 감흥이 덜했다. 로버트 패틴슨은 할리우드에 떠오르는 별이기에, 극 중에서 젊은 제벌 역할을 맡은 게 잘 어울렸다.그러나 하이틴스타라는 그의 위상이 비슷할 뿐, 연기의 톤 자체는 영 안 맞는 옷의 느낌이 들었다.차라리 데이빗 미코드 감독의 '더 로버' 속 연기가 훨씬 이상적으로 보였다. 줄리엣 비노쉬부터 사만다 모튼, 마티유 아말릭, 폴 지아마티가 짧은 분량임에도 출연했.. 더보기
이스턴 프라미스 (Eastern Promises , 2007) 데이빗 크로넨버그는 그 어떤 장르 안에서도 자신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감독이다.'폭력의 역사'와 쌍둥이 같은 면이 존재하는 영화인데 '이스턴 프라미스'는 좀 더 느와르 성격이 짙다.가장 현대적인 '대부'를 보는 느낌이다. 선악만큼 '이스턴 프라미스'에서 중요한 설정은 가족이다.애초에 나오미왓츠가 사건에 개입하게 된 것도 병원에서 출산 후 죽은 여성의 일기장을 발견하며 시작된다.자신에게 한업이 아름다운 아기에게 행복을 주고 싶고, 그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여로 러시아어로 된 그 일기를 번역하려 하면서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배우들의 앙상블만으로도 매력적인 영화다.나오미왓츠와 뱅상카셀, 아민퓰러스탈의 연기가 충분히 좋았음에도 비고 모텐슨의 존재감이 너무 압도적이다.비고 모텐슨은 '폭력의 .. 더보기
폭력의 역사 (A History Of Violence, 2005) 폭력을 테마로 한 영화는 매해 각국에서 쏟아지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폭력을 소재로 한 영화들은 관객들을 폭력의 현장 속으로 집어넣고, 관객으로 하여금 액션시퀀스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폭력의 역사'의 테마도 폭력이다. 다만 제목인 '폭력의 역사'에도 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폭력을 보여주지만 액션시퀀스를 통해서 통쾌함을 느끼게 하기보다는, 폭력의 현장 속에 있는 관객으로 하여금 사유하게 만든다. 크로넨버그는 영화를 통해서 도대체 왜 지금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가라고 관객에게 되묻는다. 영화 속 주인공은 짧지만 강한 액션시퀀스를 보여준다. 관객들은 선량한 주인공이 악당을 제압하는 모습에 환호한다. 그리고 크로넨버그는 주인공이 악당을 제압하는 모습 뒤에 바로 피범벅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