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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터널 (Tunnel , 2016)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들로 인해 몇 가지 포인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다. 하정우는 '더 테러 라이브'에 이어서 어떤 1인극을 보여줄 것인가, 감독 김성훈은 '끝까지 간다'에 이어서 어떤 장르극을 보여줄 것인가, 로드리고 코르테스의 '베리드'와는 어떤 차별점을 보여줄 것인가. 위와 같이 세 가지 포인트를 가지고 봤고, 전적으로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정우의 연기는 여전히 좋은 리듬을 가지고 있고, 김성훈은 최동훈만큼이나 영리한 상업영화감독임을 증명한다. '베리드'와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역시 한국적 정서일텐데, 911테러와 세월호라는 두 재난에 대해 미국과 한국이 어떤 정서를 품고 있냐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좋은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유대감, 바로 공동체 의식이다. '터널'은 처음부터 .. 더보기
끝까지 간다 (A Hard Day , 2013) 안정적인 상업영화는 두 종류로 나눠진다. 잘 기획되었거나 각본이 돋보이거나. 물론 둘 다 잘 갖춰져야겠지만, 제작과 연출 중 어떤 부분의 힘이 커보이냐에 따라 개성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끝까지 간다'는 플롯이나 캐릭터, 각본에 있어서 탁월한 부분이 많은 영화다. 연출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각본이 가진 리듬 자체가 워낙 좋았다. 시작부터 시종일관 달린다. 이러한 에너지 앞에 설명적인 부분도 거의 없이 달린다. 영화의 초심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관객에게 몰입을 줄 수 있는 각본의 탄탄함에 대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