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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짝패 (The City Of Violence , 2006) 못 챙겨본 류승완 감독들의 작품들을 다시 봤다.'짝패'는 류승완 감독의 최고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느껴졌다.본인에게 꼭 필요했던 영화라는 느낌이 컸고, 관객에게 그 지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을 거라고 믿는다.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켜보는 마음 안에서는 응원이 가장 먼저 커지니까. 단조로운 서사로 진행하되, 영화가 속한 장르의 다양한 타작품을 적극적으로 차용하는 형식은 류승완 감독의 특징 중 하나다.'부당거래','베를린','베테랑'은 류승완 감독이 드라마에 완전 집중한 2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라면, 그 이전까지의 작품은 장르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험해본 작품이라고 생각된다.'군함도'는 과도기에 있는 작품이라는 인상이 커서, 그의 차기작이 무엇이 될지 모르겠으나 장르물에 .. 더보기
독전 (Believer , 2018) '독전'은 이해영 감독의 전작들에 비하면 감독 특유의 개성은 덜하다.어떤 장르든 자신의 스타일로 풀어내던 감독이 두기봉 감독의 원작영화를 리메이크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이해영 감독은 배우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하거나 신예를 발견하는데 능하다.'독전'의 이주영, 진서연 같은 배우들이 그런데, 김주혁, 박해준, 류준열 캐릭터도 좋지만 그들 캐릭터는 배우들의 전작에서도 어느 정도 봐왔던 느낌이라 예상불가는 아니었다.김주혁은 임상수 감독의 '나의 절친 악당들'과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 같은 전작들에서 보여준 어두운 캐릭터가 '독전'에서 정점을 찍은 듯하다.좋은 연기를 보고 나니 더욱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느와르 장르의 클리셰도 많고, 서사나 반전은 예상가능한 부분이 많다.차승원이 연기한 캐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