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썸네일형 리스트형 남한산성 (南漢山城 , The Fortress , 2017) 담백하고 건조해서 좋았다.특히 대사.말로 만들어내는 텐션이 이 정도인 작품은 오랜만이다.물론 이것이 김훈의 원작 덕분인지 황동혁 감독의 재능인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역사를 충실하게 그리되, 감정적으로 너무 극대화시키지 않았다.김훈의 원작이 워낙 건조할 테니 영화의 톤은 예상됐고, 영리한 선택으로 느껴진다.삼전도의 굴욕도 머리에 피가 나거나 하지 않고 담백하게 그려냈다. 김상헌과 최명길이 서로 인정하면서 대립하는 것이 참 이상적으로 보인다.최명길은 대의는 삶 이후의 것이고, 김상헌은 대의가 삶을 지탱한다고 믿는다.각자의 신념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멋졌다. 김상헌이 내내 강직하게 자기 신념을 말하지만 유일하게 거짓을 말하는 장면은 어린 아이인 나루에게 민들레가 피면 돌아온다고 하는 장면이다.대의를 위한.. 더보기 고지전 (高地戰, The Front Line, 2011) 장훈 감독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적어도 그의 영화가 좋은 영화라는 것은 반문할 수 없다. 많은 사람을 죽여서 지옥을 가야하는데, 이미 이 전쟁터가 지옥보다 더한 지옥이라서 죽지 않고 계속 이곳에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영화 속 대사가 많이 와닿았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