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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트윈픽스 시즌2 (Twin Peaks 2 , 1990)


데이빗 린치의 영화를 거의 다 봤기 때문에 그에 대해 많이 한다고 생각했으나, '트윈픽스' 시리즈가 그의 절반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될만큼 인상적이었다.

모든 인물들을 연결하는 넓은 세계관을 비롯해서 비현실적인 요소를 매혹적으로 다룬다.

시즌1은 사건을 꼼꼼하게 해결해나가는 재미였다면, 시즌2는 이론으로 설명 못할 세계로 우리를 끌어당긴다.


데이빗 린치의 붉은 방은 그의 세계를 잘 압축해서 보여준다.

분명 위험할 것을 알고 있음에도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세계.

그가 가장 잘 다루는 욕망은 우리가 영화를 보게 하는 이유기도 하다.


시즌3가 나와서 보기 시작한 시리즈인데, 시즌3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시즌1,2와는 달리 모든 편을 자신이 다 연출했기 때문에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단숨에 충족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결국 매혹당할 수 밖에 없는 세계가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