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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트윈 픽스 (Twin Peaks: Fire Walk With Me , 1992)


'트윈픽스' 드라마를 안 본 상태로 보면 이해하기 힘든 구성으로 된 영화다.

드라마의 프리퀄에 해당하는데, 드라마를 좋아했던 이들을 위한 팬서비스에 가까운 영화다.

별 비중 없이 까메오에 가깝게 나오는 인물들에 반가워하기 위해서라도 드라마를 먼저 봐야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트윈픽스'는 죽은 로라에 대한 이야기지만 정작 로라의 이야기는 대부분 타인의 입을 통해서 나오는데, 영화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로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드라마를 본 이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해준다.

썩 매력적으로 느껴지진 않았다.

드라마의 요약본이 되지 않은 것은 좋지만, 드라마에서 충분히 나온 정보를 굳이 이렇게 친절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팬서비스 정도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물론 그의 드라마를 좋아했기에 반갑지만, 아예 예상못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안젤로 바달라멘티의 음악과 배우들이 반가웠지만 여러모로 아쉽다.

데일 쿠퍼의 이야기가 좀 더 보고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