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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유해인 - 잊을 수밖에

 

 

 

 

그렇게 떠날 수밖에

너무 지쳐버렸을 때
가여운 내 모습에

난 돌아설 수밖에 없었지

내 맘은 투명했는데

너의 맘은 보이질 않아서
너무 오랜 시간을

날 힘들게 했지

작아져버린

내 마음이 다쳐버릴까

두려웠고


오지않을 그댈 알기에
마지막이란 걸 잘 알기에


보낼 수밖에
잊을 수밖에

 

 

 

 

 

유경옥이라는 이름은 내게 특별하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많이 들었던 앨범 중 하나가 인정옥 작가가 각본을 쓴 드라마 '아일랜드'의 ost이다.

특히 유경옥 작사,작곡의 '이젠', '떠나 보내며' 두 곡은 이 앨범을 사랑하게 된 이유이다.

 

그런 그녀가 유해인이라는 이름으로 두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유재하가요제 출신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들이 팝발라드 장르에 특히나 강하기 때문이다.

워낙 슬픈 발라드를 잘 만들기에, 가사가 시작되기 전에 전주만 들어도 슬프게 들리는 곡들이 있다.

 

내 맘은 투명했는데, 너의 맘은 보이질 않아서, 라는 가사가 나온다.

누구나 사랑 앞에서는 진취적이기를 바라지만, 상처에 대한 염두가 사람을 방어적으로 만든다.

만남과 상처의 순서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그것의 순서 자체가 회의감을 가지게 되었다.

 

항상 양 극단이 공존하기에 사람은 움직일 수 있다고, 그 결과 선택된 하나의 감정은 꽤나 큰 덩치를 가지고 움직이게 된다고 믿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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