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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박원 - Look at me

 

 

 

 

당신의 마음을 움직인 나의 이야기
나 절대 허투로 말한 적 없어요
분명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이라고 느끼고 나 말한 거예요


나의 이 마음은 이전에는 내가
그렇지 않던 게 아냐 알잖아


Look At Me 그대 나를 봐
Look At Me 내 눈을 보고도
믿을 수 없나요?


그래요 날 봐 Look At Me
내 눈을 봐 Look At Me
내 손을 잡아요 그리고 말해요


당신은 나에게
확신을 달라고 말하잖아
우리의 사랑이 변함없이
죽을 때까지 함께 할 거란
그 확신을 달라며 날


Look At Me 내 눈을 봐
Look At Me 내 눈을 보고도
믿을 수 없나요?


그래요 날 봐 Look At Me
내 눈을 봐 Look At Me
내 손을 잡아요
그리고 말해 봐요 내게


날 봐 Look At Me
날 똑바로 봐 Look At Me
내 손을 꼭 잡고 날 믿겠다고

 

 

 

내겐 사람이 전부이다.

사람이 세상이다.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은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고,

누군가와 끝났다는 것은 세상이 닫혔다는 것이다.

 

세상이 닫혀도, 열려있던 순간의 기억은 남는다.

끔찍한 순간과 즐거운 순간이 범벅이 되어서, 내게 남은 순간을 무엇이라고 정의하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그래, 당신은 그런 순간이고 그런 세상이었지.

 

난 몹시 흔들리는 사람이다.

휘청인다.

사람만이 나를 흔들고 휘청인다.

지금의 나는, 나를 흔들고 간 이들의 손자국으로 빚어진 사람이다.

 

내가 단단한 성을 짓고 산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문이 없는 것이다.

문을 만들려면 처음부터 다시 설계를 해야 한다고 한다.

 

사람들은 쉽게 호기심을 가지고 들어오고 구경하고 나간다.

왜 나가냐고 물으면, 왜 열어뒀냐는 답이 들린다.

문이 없는 나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상태인 것이다.

 

문은 없지만, 사람들에게 반응하는 센서가 있다.

설계하지 않아도 상처들은 예민하게 반응해주는 센서가 된다.

사람이 다가오면 붉게 반짝거리는 센서 앞에서 주춤거리며 조심스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 사람은 내게 어떻게 기억될까.

 

나는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

편협하게 볼 수 밖에 없다.

나의 세계를 지키려는 의지는 본능이다.

당신에 의해 흔들린 나의 세계를 다시 한 번 봐달라고 하는 것도 본능이다.

 

나도 누군가의 세계가 되고 싶다.

그 욕망이 나를 움직인다.

치열하게, 누군가의 세계가 되고 싶다.

행복한 세계는 겪어 보지 못해서 만들어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상처 받아봤기에 방어적이고 보듬어줄 수 있는 세계는 되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센서의 불이 반짝.

나가고, 나가고, 나가는 사람들.

나가려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내가 무슨 기대를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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