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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1999, 면회 (Sunshine Boys , 2012)



영화의 영문 제목이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면회라는 가시적인 사건, 이 보편적인 사건 속에 특별한 정서를 담아낸다.
세 명의 청년의 관계나 정서가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과 참 많이 닮았다.
분위기나 질감에 있어서는 노영석 감독의 '낮술'이 떠올랐다.
1박 2일의 면회, 영화는 그 짧은 시간에 청춘의 성장통을 담는다.

광화문시네마은 요즘 보기 드문, 개성있고 내실있는 영화제작사이다.
영화 마지막에 다음영화에 대한 쿠키영상을 삽입하는 것도 너무 귀엽다.
스타일 뚜렷한 독립영화를 계속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제작사이다.

'족구왕'을 먼저 본 뒤에 이 영화를 봤는데, 광화문시네마는 배우들도 어쩜 이렇게 잘 뽑는지 모르겠다.
수많은 국내음악오디션 프로그램 보면서 참 노래 잘 부르는 사람 많다고 느끼는데, 연기 잘하는 사람도 참 많은 것 같다.
광화문시네마에 대해 큰 기대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연출, 영상, 각본 등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배우가 아닌가 싶다.
특히 우준홍은 무서울 정도이다.
몇 년 뒤 그는 어떤 필모그래피를 가진 배우가 되어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