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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 , 2016)

 

 

'어벤져스'와 '캡틴 아메리카'는 어차피 마블스튜디오 안에서 함께 연결되는 시리즈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시리즈가 차별성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보면서 딱히 이번 작품의 타이틀이 '캡틴아메리카'여야하는 이유를 찾기가 힘들었다.

지금 보고 있는 영화가 '어벤져스'의 후속작인지, '캡틴 아메리카'의 후속작인지 구별가능한 요소가 있어야 더 흥미롭지 않을까.

 

그저 또 한 편의 마블이다, 라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마블스튜디오의 기획능력을 생각했을 때 시리즈를 구분 짓는 요소가 좀 더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

시리즈 전체에 대한 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은 관객들에게 진입장벽을 낮게 가져가기 위해서도 시리즈별로 차별화요소를 두는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캐릭터 싸움이다.

앤트맨의 경우 '앤트맨'을 안 본 관객들 입장에서는 너무 갑작스럽고 불친절하게 등장했을 것이다.

전투를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앤트맨의 위트 덕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만큼 좀 더 설명이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블랙팬서, 스파이더맨 등 시리즈에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들 보는 재미가 컸다.

 

루소 형제는 조스 웨던 만큼이나 능력있는 감독이다.

볼만하다, 는 정도의 관객반응을 바라기에는 이미 마블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들은 대부분 범작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줬고 마블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는 계속해서 올라갈 것이다.

차기작이 될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만큼은 관객들이 바라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특별함이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