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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점쟁이들 (Ghost Sweepers , 2012)



신정원 감독의 작품만큼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영화도 없을 것이다.

클리셰라는 단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장면들도 많고 진부한 대사도 많다.
누가 봐도 명확한 단점들이 많은, 빈틈 많은 영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쟁이들'은 꽤나 귀엽다.
신정원 감독 특유의 컬트적인 분위기도 좋고.
산만한 분위기와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우러지니 그것이 꽤나 매력적이다.

어설프게 잘난척하는 영화들보다 자신의 단점을 인정하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신정원 감독의 화법이 좋다.
템포 자체가 정말 종잡을 수 없고 쌩뚱맞은데 그것조차도 개성으로 느껴진다.
적당한 짜임새의 개성없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의 이름은 사라지겠지만, 단점은 많아도 자기 스타일이 뚜렷한 신정원이라는 이름은 오래오래 회자될 것이다.

곽도원과 김윤혜가 연기한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좀 더 보고 싶다.
신정원 감독이 작정하고 멜로를 만든다고 해도 뭔가 호러와 코미디의 중간쯤 되는 이상야릇한 멜로가 되어서 더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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