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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인크레더블 (The Incredibles , 2004)



'인크레더블2' 개봉하자마자 보려고 뒤늦게 '인크레더블'을 봤다.

히어로물을 보면서 가족이 부재하거나, 가족과는 아예 단절을 택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인크레더블'은 가족을 전면에 내세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특이점이 생기는 멋진 애니메이션이다.


지금 세상에 힘이 재능인 사람이 탄생하면 어떨까.

교복 입던 때에 읽었던 이문열의 소설 '역사'도 떠올랐다.

초능력이 지금 세상에 드러나면 각종 매체를 통해 자그적으로 소비되고 나서, 흥미가 떨어지면 세상으로부터 배척당하지 않을까.

초능력이 아니라 이것을 개인이 가진 능력으로 환원해서 생각해보면 많은 이들이 가진 고민으로 이어질 거다.

그래서 우리가 히어로물을 단순히 장르물로서 소비하는 과정 이후에도 사유해볼 수 있는 거고.


'인크레더블2'에서는 아예 가족의 막내인 아기가 전면에 등장하니 더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가족이 무엇을 해도 응원할 수 있다는 건 멋진 일이다.

요즘 들어서는 가족 위해서 노동하는 모든 이들이 히어로로 보인다.

노동의 힘든 순간을 생각해보면, 그보다 더 숭고한 히어로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