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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밀레니엄 제1부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Man Som Hatar Kvinnor, The Girl With The Dragon Tattoo, 2009)



원작을 읽지 않은 상태로 봤는데 재밌게 보았다.
보고나서 원작소설보다도 데이빗 핀처의 헐리우드 버전이 궁금해졌다.
같은 텍스트를 과연 얼만큼 다르게 해석했을까.

스웨덴 자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읽은 원작을 각색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텐데,
감독은 인물에 대한 정보는 사건 속에 빠르게 녹여서 전달한 채 전적으로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

이야기 자체가 워낙 재미있어서 두 시간 반의 러닝타임이 속도감있게 금방 흘러간다.
추리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별 생각없이 봐도 이야기만 따라가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다.
다만 영화를 보고나서 정리 되지 않는 살짝 아쉬운 부분은 소설에 비해 정보가 적기 때문일 것이다.
스웨덴 확장판은 세 시간 짜리라는데 거기에는 좀 더 많은 정보가 있으려나.

두 주인공 모두 최근에 극장에서 보았던 배우들이다.
남자주인공 미카엘 뉘키비스트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미치광이 전쟁광으로 나오고,
여자주인공 노미 라파스는 '셜록홈즈 : 그림자게임'에서 집시 점쟁이로 나왔었다.
두 배우 모두 이 작품 속에서 그 사람이 맞나 싶을만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미치광이 전쟁광이는 정의감 넘치는 기자로, 집시 점쟁이는 주렁주렁 피어싱을 하고 용문신을 한 채 나온다.
특히 노미 라파스는 비쥬얼부터 연기까지 굉장히 에너지 넘친다.

스웨덴 버전의 후속편 영화들도, 데이빗 핀처의 헐리우드 버전 영화도, 원작소설도 모두 궁금해지게 한다.
1편은 사건에 집중했는데, 영화의 부제로 쓰인 용문신을 한 소녀에 대한 정보가 후속편에는 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스웨덴 버전의 후속편들은 연출이 다른 감독이던데 이 정도로 이야기를 잘 풀어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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