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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당신은 아직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 (Vous n'avez encore rien vu , You Haven't Seen Anything Yet , 2012)



오랜만에 광화문 스폰지하우스에 갔다.
영화 초반에 몇 분을 놓친 것이 아쉬웠지만 다행히 중요한 부분은 놓치지 않았다.

'그들이 일단 다리를 건너자, 그때 유령들이 다가왔다'

이 말은 앞으로 벌어질 극에 대한 지침이다.
알렝 레네 감독의 신작은 그의 전작들, 그리스 고전, 미학에 대한 이해가 있을 때 더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매티유 아맬릭은 모든 것을 초월한 표정으로 한 마디씩 던지고,
삐에르 아르디티와 사빈느 아제마의 호흡은 그 자체가 거대한 환상처럼 보여서 영화가 아니라 마법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알렝레네의 연출만큼이나 거대한 아우라를 가진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가장 컸다.

제목 그대로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극장에서 나왔다.
아무 것도 보지 못했지만 우리의 감정은 흔들려있다.
그것이 내가 느끼는 알렌 레네 영화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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