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돈나를 춤추게 한 허브릿츠

Show 2016.02.29 00:05

 

 

 

프레임 안보다 프레임 밖을 자꾸 상상하게 된다.

사진에 집중하기보다, 사진 속 인물들의 다른 모습들이 더 많이 떠올랐다.

유명인들이 아니라 전혀 정보가 없는 이들의 사진을 보는 것이 훨씬 집중하기 좋고 편했다.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일까.

태어나서 셀카 한 번 안 찍어본 내게 사진이란 철저하게 타인을 위한 도구다.

 

카메라 앞은 부끄럽다.

부끄러움이 사라질 때쯤 외로워진다.

언제쯤 사진과 친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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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코

Show 2016.02.06 12:53

 

 

공연 보고 나서 리뷰기사 쓸 생각에, 맘 편히 보러 갔다기보다는 뭔가 업무의 연장으로 보게 됐다.

썩 좋은 마음으로 보지 않았지만, 심지어 전날에 잠을 거의 못잤지만 잠이 다 깰만큼 좋은 극이었다.

 

위안부에 대한 연극이다보니 자칫 과잉될 수도 있었는데, 과잉되어야할 지점과 절제해야할 지점을 잘 구분한 극이다.

특히 방송국PD와 여성학자를 등장시킴으로서, 사회적 시선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된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타의로 인해 자신들에게 지옥과 같은 공간으로 가서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장면이 있다.

상처에 딱지가 아물고 새살이 돋을지언정, 그 부위를 꾹꾹 누르면서 이젠 다 지난 일이잖아, 라고 말하는건 엄청난 폭력이다.

문제는 타인의 상처에 대해 공감 못하고, 자신의 무심함에 대해 정당화하는 태도가 만연하다는 것이다.

 

타인의 도드라진 상처가 아니라, 이젠 아물어서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흔적조차도 신경 쓸 수 있는 섬세함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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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스페이스 공감 - 에이퍼즈

Show 2016.02.06 12:52

 

 

마지막으로 본 공감 공연이 '헬로루키'공연이었다.

여러 신인밴드들이 나왔고, 그 중 가장 응원했던 밴드가 '에이퍼즈'다.

 

보자마자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가사 없이도 이렇게 강렬하고 매혹적인 사운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가사 없이도 대중적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무기다.

 

그래서 이번에 에이퍼즈 공연 공지가 뜨고나서 바로 신청했다.

익숙하지 않은 음악이지만, 그만큼 신선하게 느껴졌다.

가사없이 한 공연을 온전히 끌고갈 수 있다는건 대단한 일이다.

공감 공연 올 때마다 느끼지만 여성 연주자들의 연주가 훨씬 더 힘있게 느껴진다.

 

언어 이상의 말들이 담긴 멜로디를 보여주는 밴드다.

특히, 헬로루키 공연 때는 강렬한 인상을 줬던 곡인 'scene#1'은 가사가 없어도 후크송이 가능하다는 걸 증명하는 곡이다.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가사가 없으니 채워야겠다는 생각보다도, 멜로디 자체가 단단하게 채워져있다는 느낌이 컸다.

곡의 제목을 듣고 멜로디가 무슨 말을 하는지 상상하는 재미가 쏠쏠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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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Show 2016.02.06 12:52

 

 

 

 

네임드 뮤지컬을 좋은 좌석에서 본 것은 처음이다.

 

뮤지컬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게 뮤지컬은 너무 비싼 취미로 느껴져서 사실 접근할 시도조차 못했다.

 

보는 내내 무대에 압도됐다.

영상도 활용 잘 했고, 전반적으로 무대의 스케일이 크다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압도된다.

 

박건형, 박은태 공연날 갔는데, 무대도 무대지만 결국 배우 때문에 뮤지컬에 열광함을 느낀다.

박건형도 정말 멋졌지만, 박은태를 보면서 정말 많이 놀랐다.

여러 캐릭터가 소화가능한 배우라고 느꼈다.

박은태라는 배우의 매력을 정말 크게 느낀 공연이었다.

 

다른 공연 영상들도 찾아보게 된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소설에 가깝게 연극으로 만들었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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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디미슨x이은결〈디렉션〉

Show 2016.02.06 12:51

 

 

cel스페이지 공연 관련해서 기사 쓰면서도 가장 흥미로웠던 공연이다.

공연 전에 피곤하고 속도 안 좋아서, 아무튼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로 봤다.

사실 앞부분에서는 거의 기절했다.

이은결의 공연이라 버라이어티한걸 기대했는데, 거의 강의에 가까운 진행을 보여줬다.

 

스포일러가 존재하는 공연이라 자세히는 말 못하겠지만, 이은결이 얼마나 좋은 기획자인지 느꼈다.

정말 똑똑하다고 느꼈다.

 

김종욱의 단편 '거리의 마술사'를 보고나서부터는 마술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그 소설 속 장면들이 떠오른다.

김종욱이 그려낸 마술과 이은결이 그려낸 마술이 하나로 겹쳐지는 순간들이 있는데, 그 순간을 상상하는 재미가 크다.

 

공연에서 기획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공연이었다.

마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보면서, 이은결이 마술에 대해 얼마나 큰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공연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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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안갯길

Show 2016.02.06 12:50

 

 

 

좋은 요소가 많았다.

그렇기에 더욱 아쉬웠다.

 

일단 무대를 굉장히 잘 만들었다.

신화와 실제 역사적 사건을 함께 다룬 것도 좋았다.

 

다만, 이야기의 두 축이 서로 연결되는 지점이 헐겁다.

따로 전개되는 느낌이 너무 컸다.

둘 다 중요한 이야기라는건 알지만, 하나에 아예 집중했어야 메시지가 좀 더 선명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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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명동로망스'

Show 2016.01.02 16:05

 

 

사실 이런 뮤지컬이 있는지도 몰랐다.

인턴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한 공연이었다.

 

학교에서 공강 때가 되면 중도에 간다.

앉아서 책을 읽는 것보다 이 책 저 책을 뒤적거리며 서서 읽는 것을 좋아한다.

 

아마 몇 년 전이었을 것이다.

중도에서 서성이다가 이지민의 '그 남자는 나에게 바래다 달라고 한다'는 단편집을 읽었다.

힘들었던 시기였지만, 사실 이 소설의 내용과 당시 나의 정서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위로가 됐다.

전혀 예측못한 텍스트가 내게 위안을 되는 순간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뮤지컬 '명동로망스'도 우연히 만나게된 작품인데 위로가 됐다.

공무원으로 평범하게 살던 남자가, 박인환 시인과 이중섭 화가 등이 교류하던 시대의 명동으로 타임리프된다는 것이 기본줄거리이다.

 

내게 뮤지컬은 낯선 매체이고, 좀처럼 감흥을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스케일에 압도된 적은 있어도 감정적 울림을 느낀 적은 거의 없다.

 

그런데 '명동로망스'를 보면서는 울컥했다.

뮤지컬을 보면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은 처음이다.

시험 끝나고 바로 인턴하느라 며칠동안 잠도 제대로 못잤지만 잠이 다 달아날 정도였다.

 

특히 이중섭 부분이 그랬다.

이중섭의 전사는 대다수가 알고, 그 이야기 앞에서 슬픔을 참기란 굉장히 힘들다.

태어나보니 이 땅 위이고, 사랑하고나니 당신이었다, 라는 대사를 계속 곱씹게 된다.

 

나는 노예기질이 있어서 기업의 말을 잘 들을거야, 라는 말을 자랑처럼 내뱉곤 했다.

그것도 아주 쉽게, 당연하게.

시, 소설 수업을 들으면서도 말이다.

 

이번 학기 수업 들으면서 황선생님 말씀 중 인상적이었던 말이 있다.

레포트 쓸 때 사회학과 철학을 인용하는 태도에 있어서 그것들이 문학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왜 문학이 가장 최우선일 것이라는 생각을 그동안 못했을까.

아니, 그래서는 안 된다고 끝없이 타협했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여전히 문학이 좋다.

다만 문학을 삶과 철저하게 분리하려고 산 것 같다.

문학에서 삶을 읽어왔으면서, 내 삶과 문학은 별개라고 느꼈다.

 

무거운 질문이 등장하면 피해왔지만, 이젠 더 이상 답을 유보할 수 없다.

새해에는 답을 내려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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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끝줄소년

Show 2015.11.28 12:07

 

 

 

학교과제여서 봤다.

학교과제가 아니었다면 안 보고 지나갔을 작품들이 참 많은 것 같다.

좋은 연극 찾기가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아마 과제가 아니었다면, 프랑소와 오종의 '인 더 하우스'의 원작 작품이라는 정도만 알고 있었을 것 같다.

이야기에 대한 욕망을 말하는 극이다.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프랑소와 오종처럼 잘 다루는 감독도 없기에 그가 만들어낸 '맨끝줄소년'의 세계가 얼른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내가 추락할 수 있는 최악의 컨디션을 향해 달려나가고 있다.

그래서 연극을 보는 것 자체가 무척이나 힘들었다.

연극의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불친절하게 느껴질만한 극이다.

 

전박찬의 '에쿠우스'를 못 본 게 아쉬울 만큼, 전박찬의 힘이 크게 느껴지는 극이었다.

소년와 어른의 경계에 있는 역할이 참 잘 어울리는 배우 같다.

 

나는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보고 싶은 걸까.

이야기가 너무 익숙해져서, 태초에 내가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꿈꿔왔는지를 잊은 것은 아닐까.

타성에 젖는다는 것은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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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올해의 헬로루키 (EBS 스페이스 공감)

Show 2015.11.15 02:40

 

 

 

사실 별 기대를 안 하고 갔다.

공연 시작 직전에 가서 뒤쪽에 기대서 편하게 봤다.

좀 보다가 그냥 갈까라는 생각을 하고 갔으나, 어느새 몰입해서 마지막 앵콜 공연까지 다 보고 갔다.

 

일단 이승환이 정말 좋은 MC라고 느낄 만큼 말을 잘한다고 느꼈고, 최희는 남자관객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었다.

심사위원단 구성도 좋았다고 생각한다.

 

여섯팀 중 첫 번째 팀이었던 DTSQ는 개러지 록과 썩 친하지 않은 내가 들어도 좋다고 느낄만큼 좋은 개러지 록밴드이다.

멤버들 개성도 강하고 공연을 즐기는 것이 느껴져서 보는 재미가 컸다.

 

두 번째 팀이었던 에이퍼즈는 공연 통틀어서도 가장 감동적이었고 어느새 응원하게 된 밴드이다.

일단 보컬이 없다.

보컬 없이 연주에 이렇게 압도된 공연은 정말 오랜만이다.

보컬 없는 여성밴드라고 하면 생길 편견이 있을 텐데, 모든 편견을 부순다.

두 곡을 연주하는 내내 계속 소름이 돋았다.

공연장의 많은 이들이 에이퍼즈의 대상을 확신했을지도 모른다.

 

솔루션스와 칵스, 두 밴드 모두 정말 좋아하는데 콜라보 무대를 펼쳤다.

두 팀이 은근히 어울리는 구석이 많아서 아예 작정하고 프로젝트 형식으로 작업을 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느꼈다.

세 번째 팀인 얼스바운드와 네 번째 팀인 57도 좋은 연주를 보여줬지만 내게는 낯선 느낌이 더 컸다.

 

두 팀의 공연 뒤엔 함춘호와 장필순의 합동무대가 있었다.

드럼 신석철, 키보드 박용준 등 엄청난 세션이 함께했다.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무척이나 좋아하는데 드디어 라이브로 들었다.

정말 녹아버리는 줄 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엄청난 가사와 멜로디, 게다가 라이브에서의 매력까지.

'TV, 돼지, 벌레'를 부를 때는 엄청난 고음을 보여주며 공연장을 장필순 콘서트로 만들어버렸다.

 

다섯 번째 팀인 전범선과 양반들은 무대구성도 재밌게 해서 관객호응이 좋았다.

여섯 번째 팀인 보이즈인더키친은 참가한 팀 중 유일하게 음원을 통해 먼저 접했던 밴드인데, 공연장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았다.

보컬의 위트있는 멘트들도 너무 좋았고, 무대를 보는 재미가 컸다.

 

여섯 팀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57, 얼스바운드, 에이퍼즈가 팀을 이뤄서 삐삐밴드의 '딸기가 좋아'를 부르고,

보이즈인더키친, 전범선과 양반들, DTSQ가 팀을 이뤄서 글렌체크의 '60's cardin'와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를 섞어서 불렀다.

앞팀 공연도 좋았지만, 뒷팀 공연은 공연 통틀어서도 가장 방방 뛰기 좋은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글렌체크의 '60's cardin'은 공연계의 큰 획을 그은 노래가 아닐까 싶다.

타이거디스코의 안무가 더해진 '60's cardin'은 축구로 치면 메시와 네이마르가 합친 것만큼 엄청난 힘을 가진 조합이다.

 

마지막 공연으로 국카스텐이 공연을 했다.

국카스텐이 헬로루키 출신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지난번 경마장 공연 이후로 또 다시 보니 괜히 더 반가웠다.

 

57이 특별상을, 보이즈인더키친이 우수상을, 에이퍼즈가 대상을 수상했다.

에이퍼즈의 공연을 보고 팬이 되어버렸기에 그들의 대상을 바랐고, 진짜로 대상을 받게 되니 내 일처럼 기뻤다.

누군가를 응원하는 기쁨이란!

에이퍼즈의 앵콜곡과 함께 공연은 끝이 났다.

 

이승환과 최희가 마지막 멘트로 올해의 헬로루키가 위기라면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는데, 내년에도 꼭 헬로루키가 열렸으면 좋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진 공연이다.

인디밴드를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들고 있는 이승환과 EBS 모두 너무 멋지다고 느꼈다.

 

한 밴드가 인터뷰 때 좋은 음악을 남기는 것보다도 일단 오래 가고 싶다고 하는데 그 말이 인디밴드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음악이 오래 가는 것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아닌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응원하고 싶은 음악이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한 공연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EBS스페이스공감은 음악사에 엄청난 공헌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 참 많다.

수많은 감정을 느끼지만 그 중 가장 큰 것은 고마움이다.

앞으로 더욱 더 많이 고마워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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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

Show 2015.11.01 16:47

 

 

 

 

신도림에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를 보고 나서 후다닥 이동해서 충무로에서 '에쿠우스'를 봤다.

하루에 두 개 이상의 극을 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줄거리가 엉키거나 한 작품이 다른 작품을 삼켜서 기억되는 경우가 흔하다.

게다가 두 작품 모두 '말'이 등장한다.

 

워낙 호평받는 공연이었고, 기대가 컸다.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살면서 형편없는 공연들을 본 경우가 무척이나 많은데, '인어도시'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좋은 연극을 봤다.

배우들 목소리가 잘 안들리는 몇 부분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굉장히 인상적인 극이었다.

 

서영주는 극 중 알런의 나이와 동일하게 17세이다.

그런데 17세 소년이라고 하기에는 몸도 너무 탄탄하고 얼굴도 완성된 조각의 느낌이었다.

소년과 어른 사이의 경계선에 서있는 느낌이었는데, 그 사이를 오가는 서영주를 보는 재미가 컸다.

리오넬메시가 프리메라리가 데뷔 당시 경기를 본 이들이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사실 이 극이 최고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말' 때문이다.

말 역할을 맡은 배우들은 연극에서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이 몸짓, 신체임을 보여준다.

몸으로 연기한다는 것이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오히려 대사를 좀 줄이고 몸짓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싶을만큼 몸짓의 힘이 큰 극이었다.

 

당분간 꿈에 말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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