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9 썸네일형 리스트형 환상의 빛 (幻の光 , Maborosi , 1995) 숙면을 취하고 나면 정적인 영화에 도전하고 싶어진다.고레에다 히로카즈의 데뷔작인 '환상의 빛'은 이전에 다큐멘터리를 찍던 그의 성향이 묻어날만큼 정적이다.명작이라고 하는 이도 많지만 내게는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이름이 안 붙었다면 더 박하게 평가했겠다 싶을 만한 평작이었다. 다만 인상적인 장면과 물음은 있다.재혼을 앞두고 이사 가기 전에 사별한 남편과의 사진첩을 오랜만에 다시 보고, 동생 결혼식 때문에 방문한 고향에서 옆집 양장점 아주머니부터 자주 가던 카페 사장님까지 주변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들.그런 순간들은 내 삶에 대입해보게 되는 장면이라 울컥했다.추억을 돌아보고, 내 추억을 간직한 이들을 재회하는 일. 95년도의 아사노 타다노부는 지금 내 머리 속 이미지가 무색할 만큼 애띤 모습이다.짧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