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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Mission: Impossible - Rogue Nation , 2015) 최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보기 위해 복습 차원에서 봤다. 크리스토퍼 맥쿼리가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드류 피어스의 각본도 좋았다.분명 허점이 존재하지만, 그 허점을 채울만한 매력이 넘쳤다.단점을 보완하느니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을 좋아하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톰 크루즈처럼 본인이 아이콘이 될 수 있는 시리즈를 계속 제작해나가는 건 정말 영리한 판단이다.거의 몇 십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톰 크루즈는 여전히 액션의 아이콘이다.인터뷰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이뤄지지 않을 이미지를 그는 작품으로 내내 증명한다. 톰 크루즈 이외에도 캐릭터들의 매력이 중요한 작품이다.레베카 퍼거슨이 특히 매력적인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캐릭터의 딜레마를 잘 보여준다.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내내 겪는 .. 더보기
화씨 9/11 (Fahrenheit 9/11 , 2004) 마이클 무어의 다큐멘터리는 논쟁적이다.선동이라고 말하기에는, 충분히 사회에 필요한 논쟁이기에 그의 영화를 좋아한다.무엇보다도 다큐멘터리를 고리타분함이 아닌 극영화보다 흥미롭게 찍는 감독이니까. 그의 차기작은 '화씨 11/9'이고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다.과연 개봉 후에 사람들은 어떤 논쟁을 할까.사회를 위한 생산적 갈등의 도화선이 될 그의 작품이 늘 기대된다. 더보기
인랑 (人狼 , ILLANG : THE WOLF BRIGADE , 2018) 김지운 감독을 좋아한다.일본애니메이션 '인랑'은 한때 메신저 아이디로 쓸만큼 좋아했다.그 둘이 만났으므로 큰 기대를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망스러웠다.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기 때문일까. 원작은 사유 때문에 좋았는데, 김지운 감독의 '인랑'은 사유 대신 액션만 있다.좋은 여름블록버스터다. 그런데 난 김지운 감독에게 액션보다 사유를 원한다.그의 무수히 많은 영화는 질문하게 하니까.아주 심플한 질문으로, 한 인물을 중심으로. 그런데 '인랑'은 너무 많은 인물이 많은 혼란을 관객에게 전달한다.그걸 보는 관객도 혼란스럽다. 좋은 재료가 많아서 더 아쉽다.배우들 모두 연기가 좋았고, 수로세트장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큼 인상적이었다.액션과 촬영도 좋았다. 다만 강동원과 한효주가 나오는 장면만 갑자기 너무 촬영과 .. 더보기
인크레더블2 (Incredibles 2 , 2018) 늘 그렇듯 픽사의 각본은 놀랍다.각본의 완성도로만 보면 최근 보았던 그 어떤 히어로물보다 좋다.히어로물이 간과했던 메시지를 아주 영리하게 다 담아냈다.히어로가 되는 것보다 힘든 육아, 여성의 사회진출에 대한 여전한 편견, 미디어와 정치권의 관계 등 몇 시간이고 논할 수 있는 주제들을 복합적으로 다루는데 작위적이거나 위화감이 전혀 없다. 끝나자마자 새로운 시리즈를 기대하게 할 만큼, 캐릭터들의 매력이 정말 크다.특히 아기인 잭잭의 매력은 이 영화의 엄청난 지분을 가진다.가족이 다 함께 히어로라는 설정도 여전히 매력적이다.게다가 이젠 전면에 나서서 부모 못지 않게 자신의 역할을 멋지게 해내는 바이올렛과 대쉬의 매력도 크다. 이전 시리즈의 연장선이지만 분명 더 전진했다.시대가 원하는 메시지를 너무 현명하게 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