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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4

좋아서하는밴드 - 명왕성 마음 없이 보고 싶다 말하지 말아요 그대는 늘 같은 말만 내게 하죠 마음대로 나의 이름 붙이지 말아요 그대는 늘 날 밀어내요 수 없이 많은 별들 사이에 내가 보이지 않는가요 너를 향해 기울어진 내 모습 알고 있나요 그대에게 가는 길은 춥고 너무 멀어서 나 지쳐 멈춰 버릴까봐 작은 내 맘 흔들릴까봐 혹시 날 영영 잊을까봐 이렇게 노래해 수 없이 많은 별들 사이에 내가 보이지 않는가요 난 언제나 너를 향해 돌고 내가 있는 이 자리는 춥고 캄캄해서 나 지쳐 멈춰 버릴까봐 따뜻한 너의 품을 등지고 차갑게 얼어 버릴까봐 이렇게 노래해 마음 없이 보고 싶다 말하지 말아요 그대는 늘 날 밀어내요 사실 좋아서하는밴드의 앨범에서 신나는 분위기의 곡보다 서정적인 발라드를 좋아한다. 좋아서하는밴드의 이전 앨범을 들으면서 안.. 더보기
우효 - 스쿨버스 here we go now 너를 잡을 시간 학교 가는 걸음이 좀 다르네 손을 뻗어 닿은 하늘나라 둥글둥글 니 얼굴이 보이네 조심해 줘 나는 아직은 좀 살살 걸어줘야 하는 잔디처럼 여리다고 생각하지는 마 너보다는 강한 사람이니까 너와 함께면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재미있을 것만 같아 조금 있으면 해가 진대도 조금 무서운 길을 걸어 갈 때도 좋을 것 같아 사랑스런 두 눈에 아름다운 구름을 담아 줄게요 삐뚤삐뚤하지만 작은 쪽지에 적어 네게 줄게요 나를 위한 거라고 생각해 왔었지만 네게 줄게요 너를 위한 거니까 너를 위한 거니까 나의 이름은 네게 줄게요 너와 함께면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재미있을 것만 같아 조금 있으면 해가 진대도 조금 무서운 길을 걸어 갈 때도 좋을 것 같아 나를 위한 거라고 생각해왔었지만, 네게 .. 더보기
lucia(심규선) - 아플래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네 얼굴이 보이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모든 새들이 일제히 날갯짓하면 이런 기분일까 슬픔조차도 달콤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그대는 수 없이 난 네게 굴복해 네가 날 보지 않을 때도 아름답지만 무자비 하네 혼자 하는 짝사랑은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네 얼굴이 보이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자른 앞머리 알아채주길 기대해 결국 몰랐지만 너에 대한 건 아무리 조그만, 조그만 것도 다 알고 있는데 수 없이 설레임을 주네 어깨가 또 맞닿을 때면 볼 안쪽을 짓 깨무는 나의 혼자 하는 짝사랑은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 더보기
세컨드 마더 (The Second Mother, 2015) 서울극장에서 씨네21 시사회로 봤다. 브라질영화는 낯설다. 선댄스와 베를린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하니, 적어도 지루하지는 않겠다 싶었다. 정보없이 본 영화인데, 굉장히 좋았다. 내게 있어서 모녀관계는 항상 흥미롭게 느껴진다. 다른 관계에서 느낄 수 없는 유대감과 긴장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엄마에게는 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요즘 들어 더 많이 하게 된다. 한 집안의 가정부로 오랜 시간 일했던 여자가, 자신과 떨어져 살던 딸을 집으로 데려온 뒤로 생기는 균열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배층에 대한 충성도 높은 엄마와 진취적인 딸 사이에서 생기는 삐걱거림은 거의 독재정권에서 민주화의 태동이 느껴질 때만큼이나 큰 저항의 움직임이다. 가정부로서, 피지배층으로서의 삶의 익숙한 엄마에게 있어서, 자기 존엄성을 지키는 것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