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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

장재인 - 클라이막스 익숙해진 섭섭함과 늦은 밤을 덮는 불안함에 너를 찾고 싶었지만 이내 핸드폰을 내려놓지 I don't care, I don't care I don't mind, I don't mind 어깨 가득한 외로움 어느새 내게 온 걸까 이젠 끝을 보려고 해 인정하고 싶지 않던 어떻게든 이어보려 이유를 만들어봐도 이미 지난 클라이막스 I don't care, I don't care I don't mind, I don't mind 더는 무너질 기대도 없단 걸 알게 됐을 때 이젠 끝을 보려고 해 인정하고 싶지 않던 어떻게든 이어보려 이유를 만들어봐도 이미 지난 클라이막스 점 하나로 설레이고 잠 못 이루던 그날은 점 하나로 흔들리고 다시 이별을 예감한 오늘은 어제와 또 비슷한 그 말들로 익숙한 마침표를 이젠 끝을 보려고 해.. 더보기
삐삐밴드- I Feel Rove 너와 나는 심하게 역겨운 선전 간판이 되었네 1도? 저녁에 폭풍우 회오리가 휑 몰아쳐 오오 오오 아레스여 오오 오오 붉은집에 푸른거미야 아이들의 그림자를 숨겨줘 꿈속에 남겨진 이름으로 하늘에서 바라본 늪의 유빙 아 바빌론 탑의 중심 이런 매력적인 노동자 비너스여 너의 따듯한 가슴, 연인들은 좀 남겨줘 오오 오오 비너스여 오오 오오 바빌론의 아름다움아 매력적인 노동자는 남겨줘 i feel rove 각자 창문을 두두려 두둥두둥 둥둥둥 나는 소인들의 숲속 에서 외로운 큰길을 가는 보행자 요란 스런 소란 스런 나의 발 소리를 없앤다 모두 발을 굴러 생긴 발자국 이제 숨어버린 보행자를 찾아줘 i feel rove 짐승 짐승 난 어두운 빛깔의 꼭두각시 도시 부자 나뭇가지 같이 얽힌 손톱 i feel rove 달파란.. 더보기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 (Mad Max: Fury Road, 2015) 영화는 내내 도로 위를 달린다. 굉장히 단순한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시나리오가 굉장히 단단한 영화이다. 도로 위에서 그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남에도 관객들이 계속 몰입할 수 있다는 것이 시나리오의 단단함에 대한 증거이다. 전체적인 기승전결이 뚜렷한 상태에서, 아주 작은 단위의 장면들에도 각각의 기승전결이 있다. 영화의 템포 자체가 굉장히 빠른데, 갈등도 그 템포에 맞춰서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메세지는 현 시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이다. 맹신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워보이들의 태도부터 시작해서, 계속해서 자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려는 인물들은 헤겔의 인정투쟁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연약한, 세상 구석에 몰린 이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모습은 현 시대.. 더보기
빌러어코스티 - 안되겠다 말해주면 안되나요 처음부터 사랑을 말하고 운명 같은 얘기를 꺼내는 거 어느 누가 봐도 위험해 보이는 건 알고는 있나요 안되겠다 말해주면 안 되나요 다신 볼 수 없을 만큼 거절하면 안 되나요 이미 그 맘이 정해졌다 해도 돌이킬 수도 없는 일이라고 한대도 환한 미소 바빠진 두 손이 보란 듯이 날 놀리는 것 같아 그 어디를 봐서 맘에 든다는 건지 이해가 안 돼요 몇 번이고 다시 맘속으로 외쳐 보던 그 말 어색하게 괜히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지 모르지만 안되겠다 말해주면 안 되나요 몇 번씩 아니라 아니라 해봐도 안 되나요 외론 그 맘은 나도 잘 알지만 그 사람은 안 돼요 어쨌든 난 그래요 내게 봄은 그리 특별한 계절이 아니다. 몹시 싫어하는 여름에 대해 잠깐 숨 고를 틈 정도인 계절이다. 언제부터인지 봄은 내게 날씨보다도 마음으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