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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2

사이드 포니테일 - 우리끼리 손난로 내 볼에 앉아있었던 그대의 시선은 빨간색 손끝까지 번져들 때 우리는 밤새도록 입을 맞췄죠 서로의 마음이 모두 불타버린다면 우리는 연기가 되어 날아다닐 수 있죠 앙큼한 얼굴로 나에게 자장가를 불러줘요 아무도 본 적 없는 하얀 아침으로 가요 우리끼리 손난로 마주 잡은 두 손 그 안에 머문 온기 벌써 겨울인가요 우리끼리 손난로 우리만의 테라스로 가요 우리끼리 손난로 마주 잡은 두 손 그 안에 머문 온기 벌써 겨울인가요 우리끼리 손난로 우리만의 테라스로 가요 내 볼에 앉아있었던 그대의 시선은 빨간색 7월 초임에도 불구하고 폭염주의보가 나오고 있다. 도대체 8월은 우리에게 어떤 날씨를 보여줄까. 그런 와중에 비트볼레코드에서 사이드 포니테일이라는 이름의 그룹이 나왔다. 이름부터 몹시 상큼발랄한 그룹인데, 음악은 상.. 더보기
그녀의 연기 (You Are More Than Beautiful , 2012) 우연히 나타난 누구를 통해 나의 상처가 기적처럼 회복되는 것. 김태용 감독의 영화에 꾸준히 등장하는 테마이고, 항상 그 테마를 따뜻하게 다룬다.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는 방법을 너무 잘 아는 감독이다. 한여름에 봐도 그의 영화는 기분 좋은 따뜻함을 선물한다. '그녀의 연기'는 공효진과 박희순이 주연한, '뷰티풀'이라는 아시아 영화감독들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의 단편 중 하나이다. 박희순과 공효진이 극 중에서 철수와 영희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제주도남자인 철수가 애인대행 역할을 해주는 서울여자 영희와 함께 철수의 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리러 간다는 것이 줄거리이다. 드라마 작가인 김영현 작가가 각본에 참여했는데, 이야기와 화면 모두 김태용 감독들의 전작과 마찬가지로 따뜻하다. 두 배우의 연기가 참 좋은 작품이다... 더보기
사랑의 가위바위보 (One Perfect Day , 2013) 코오롱에서 제작한,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단편영화이다. 영문제목을 보고나니, 한국판 제목이 훨씬 낫다고 느껴진다. 사실 분량으로만 따지면 박수진이 박신혜보다 많이 나오지만, 박신혜 캐릭터가 중요하기에 전면에 내세운듯. 윤계상이 이 작품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남자들이 악몽처럼 생각할 행동들만 골라서 한다. 몰입해서 보다보면 그 민망함에 몰입되어서 앉은 자리에서 절로 하이킥을 날리게 할 정도이다. 의류브랜드에서 제작한 영화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 의상이 어떻게 영화에 쓰였는지 살펴보게 되는 것 같다. 항상 드는 의문이지만, 설마 코오롱에서 제작했다고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의상이 다 코오롱 의상인 것은 아니겠지. 분위기나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은 김지운이 아니라 김종관인데, 김지운.. 더보기
관상 (The Face Reader, 2013) 좋은 배우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러닝타임이 즐겁게 느껴진다.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실의 무게감 때문에라도 이 영화가 갈 수 있는 지점은 명확하다. 오히려 그런 한계점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영화가 안정적으로 안전하게 갔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일정 지점 이상으로 가려고 호전적으로 진행되었다면 오히려 불편하지 않았을까. 보고 나면 관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보다 역사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