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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

박정현 - 앤 나 우연이라도 그댈 마주치게 되길 빌며 외출할때면 항상 단장을 하게 되네요 예쁜 모습을 다시 보게 되면 그대 혹시 흔들릴까봐 해주지 못 한 말이 많은데 듣고 싶은 말도 많은데 보고 싶을 때도 아직 많은데 이젠 늦었나요 날 가끔이라도 그대 생각하기는 하나요 내게 해준 만큼 지금 그녀에게 똑같이 해주고 있나요 어떻게 살아가고 있나요 밥은 챙겨먹고 있나요 가끔 내가 보고 싶긴 한가요 그대 나만큼은 아니라도 아프기는 한가요 나 그대 불행 하길 바랬죠 그럼 혹시나 돌아올까 그런 못된 생각으로 지냈죠 나를 용서해요 모든게 끝났단걸 아는데 잊어야 한단걸 아는데 가슴은 늘 머리보다 더디죠 이젠 누구도 사랑 할 수가 없을 것만 같아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거울 앞에서 단장하다가 울컥하게 되는 그 순간. 그 때 거울에.. 더보기
그래비티 (Gravity , 2013) 간결하고 힘을 뺸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강한지 알 수 있다. 앞으로 두고두고 언급될 이 영화의 기술력이 더 크게 와닿았던 이유는 절제된 영화의 화법에 있을 것이다. 산드라 블록을 엔딩크레딧 올라가기 전까지 케이트 블란쳇으로 오해했다. 아마 필모그래피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가장 화려한 영화인 동시에 가장 단순한 영화이다. 누구나 단순함이 가진 힘을 알고 있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폰소 쿠아폰 감독은 힘을 빼고 묵묵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