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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슬픔의 밤은 늘 그래요
여기 저기 뒹구는 우울한 물음들
춤추듯 떨리는 별이
쏟아져 내리는 꿈이
너무나 아쉬워
가슴에 묻은 기억
거짓말 같은 이 침묵이
나는 너무 밉지만
이 모든 상처의 시간이 밉지만
허무히 빨리 흐르겠죠
인생이란 외로움
다 사라져버리겠죠
이 슬픔은 모두 잊혀지겠죠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모든 걸 잃은 막연함이
내 안을 다시 볼 수 없게 하네요
가슴을 울렸던 얘기
그들과 나눴던 웃음
너무나 아쉬워
나는 또 혼자되어
그늘진 마음은 슬퍼져
나는 너무 밉지만
이 모든 상처의 시간이 밉지만
허무히 빨리 흐르겠죠
인생이란 외로움
다 사라져 버리겠죠
이 슬픔은 모두
이 슬픔은 모두 잊혀지겠죠

 

 

 

 

2015 올해의 헬로루키 공연 때 장필순이 축하공연을 했는데, 축하공연 뒤에 사회자인 이승환이 장필순의 곡 중 '난 항상 혼자 있어요'라는 곡을 추천해줬다.

집에 와서 들어봤는데, 장필순 감성의 정수를 보여주는 곡이라고 느꼈다.

고찬용의 가사와 멜로디가 장필순의 목소리와 참 잘 어울림을 보여준다.

 

혼자 있는 시간은 참 소중하다.

혼자 밥을 먹고, 옷을 사고, 영화를 보는 그 순간이 내게는 참 중요하다.

그런데 혼자 있는 순간을 온전히 즐긴다기보다, 누군가를 향해 가는 길목 정도로 생각하는 순간도 존재한다.

혼자서 모든 것을 무척이나 잘 해내는 시간들을 '견뎌냈다'라고 표현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

 

혼자라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혼자라는 사실에 스스로 연민을 느끼는 순간이 생긴다.

결국 관계를 지향하는 사람의 본능은 자연스럽게 '혼자'라는 상황에 복잡한 생각을 더해준다.

 

혼자, 라는 말 앞에서 유독 게슈탈트 붕괴가 자주 일어난다.

물론 그 순간에도 나는 혼자다.

단어가 낯설게 느껴져도, 그 느낌이 무엇인지는 아주 잘 알고 있다.

 

혼자이고 싶지 않아, 라는 말을 내뱉는 것이 쉽지 않다.

솔직한 심경이어도 감춰야할 말인 것처럼 느껴진다.

감추고 감추다 이 말이 터져나온 이에게 과연 어떤 위로를 해줘야하는 것일까.

우린 결국 혼자이며, 혼자서도 아주 잘 지낼 수 밖에 없는 운명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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