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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lucia(심규선) - 아플래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네 얼굴이 보이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모든 새들이 일제히 날갯짓하면

이런 기분일까
슬픔조차도 달콤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그대는

수 없이 난 네게 굴복해
네가 날 보지 않을 때도
아름답지만 무자비 하네
혼자 하는 짝사랑은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네 얼굴이
보이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자른 앞머리 알아채주길 기대해
결국 몰랐지만
너에 대한 건 아무리 조그만,
조그만 것도 다 알고 있는데

수 없이 설레임을 주네
어깨가 또 맞닿을 때면
볼 안쪽을 짓 깨무는
나의 혼자 하는 짝사랑은

오늘은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귀를 막아도 네 목소리
들리는 걸 어쩌겠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하고 아플래

아파도 돼 난 입버릇처럼
또 멍하니 네 이름 불러
이름 불러


바보야 오늘은 너,
너를 사랑하고 아플래
나 그냥 이 노래를 다 부르고 슬플래
눈을 감아도 귀를 막아도
이젠 너무 늦었잖니
그냥 오늘은, 오늘만은
사랑 하고 아플래

 

 

 

제일 좋아하는 여성뮤지션, 제일 믿음직한 여성뮤지션.

많은 이들의 이름이 떠오르지만 결국 심규선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녀의 행보를 보면 믿음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마치 데이빗핀처 감독의 최고작을 물었을 때 가장 최근작이 그의 최고작이라고 말하게 되는 것처럼, 심규선의 최고작은 항상 그녀의 최신작이다.

자신의 스타일은 유지하되 점점 진보해나가고 있다.

멜로디, 가사, 목소리 모든 면에서 무결점에 가까워지고 있다.

 

음악을 듣다보면 계절이나 낮과 밤 등으로 카테고리를 나눠서 기억하게 되는데, 심규선은 오로지 심규선으로 기억하게 된다.

심규선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계절이자 서정이다.

명백하게 사라져가고 있는 봄과 가을에 비해, 생생하게 재생가능한 계절이기에 그녀의 음악을 더 자주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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