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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존박 - 그노래




아무리 피하려 해도
귀에 걸리는 음
우리 그토록 듣고 함께
불러대던 그때 그 노래

머리로 막아도
애써 귀를 막아 보아도
어느새 난 그때의 나

노래는 추억들을 부르지 아랑곳없이
차갑게 굳어버린 줄만 알았던
내 맘 무색하게

씁쓸한 미소도
알량한 후회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지나쳐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모습
눈감아 주는 그 노래

노래는 시간을 건너뛰지 아랑곳없이
모두 다 잊어버린 줄만 알았던
기억 선명하게

벅찼던 마음도 찢어진
가슴도 더 이상
모른 척 그냥 묻어둬야 하는
이미 흘러간 지금

나는 다시 그때 그 날로
너로 설레고 온통 흔들리던 그 날로
밤새 들었던 이 노래를 핑계 삼아
널 그리워하는 내 모습
달래주는 바로 그 노래

널 사랑했었다 말하는
그때 우리의 그 노래





슈퍼스타K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은 앨범이다.
이적, 김동률 등이 소속된 뮤직팜 소속의 좋은 신인 뮤지션이라고 생각하고 듣는게 편하다.

일단 앨범 크레딧을 보고 엄청 놀랐다.
김형석과 김이나가 'good day'라는 곡으로 참여했고,
김동률은 '왜 그럴까', '이게 아닌데', '그 노래'까지 무려  세 곡이나 참여했다.
게다가 세 곡 다 비슷한 스타일이 아닌, 다 김동률의 느낌이 나지만 다른 스타일의 곡들이다.
김동률이 다른 가수에게 이렇게 많은 곡을 준 것을 처음 보는 것 같다.

그리고 가장 놀라운 것은 타이틀곡 'falling'이다.
무려 마마스건의 앤디 플랫츠가 작곡을 했다.
우리나라 가수의 앨범에서 마마스건의 이름을 보게 될 줄이야.

최근 정순용의 앨범에서도 느꼈지만, 뮤직팜 레이블의 가장 큰 힘은 프로듀싱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작곡가들의 곡들이 한 앨범에서 잘 조율된 프로듀싱이야말로 이번 존박 앨범의 가장 큰 장점 아닐까.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존박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하림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하림 1집에 좋은 팝발라드 곡들이 많은데, 하림과 호흡을 맞춰봐도 좋지 않을까.

앨범 수록곡 중에서 김동률이 만든 '그 노래'가 가장 좋았는데, 김동률 앨범에 수록되어있던 '오래된 노래'와 짝을 이루는 느낌도 든다.
사실 존박 앨범을 기다린 것도 김동률표 발라드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김동률이 세 곡이나 참여할 줄이야.

첫 미니앨범인데, 이 앨범이 앞으로 존박이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들을수록 팝발라드에 참 잘 어울리는 목소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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